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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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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친구들과 함께 청계산을 올랐다. 황사인지 미세먼지인지, 아니면 스모그라고 해야할지 좀 뿌옇긴 하지만 많이 따뜻해지고 날씨가 맑아서 바깥 나들이하기 좋은 날이었다.청계산은 험하지도 않고, 높이도 적당해 부담없이 오를만 했다.
남산 산책 쉬면서 산책겸 남산에 올랐다가 지도도 안보고 그저 안가본 길로 한번 가보려고하다보니 걷게된 두텁바위로.남산도서관 앞쪽에 내려오는 계단이 있는데, 그 옆에 야외 엘리베이터가 있는게 인상적이었다.남산 도서관 바로 앞에 용산 도서관이라는 도서관이 또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숙대입구 다 내려와서는 무슨 미군부대인 듯한 느낌의 담장이 계속 되었다.(아래에서 숙대입구 옆 녹색부분)숙대입구 근처에서 "크레마롤"이란 걸 파는 가게를 보았는데, 다음에 한번 먹어봐야겠다.
석촌 호수 잠실에는 갈 일이 딱히 없어서 가본지가 오래되기도 했지만, 한때 그렇게 버스를 타고 오가면서 자주 봤던 석촌 호수를 처음 가봤다. 호수변을 따라서 만들어져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바로 옆에 찻길이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마치 숲속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물론 롯데월드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비명 소리도 들리고, 멀리 높은 건물들이 시야를 막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잠실에는 많은 차가 다니고, 사람이 많아서 복잡하다는 느낌만 갖고 있었는데, 석촌 호수가 이렇게 조용히 산책할 수 있는 장소였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런저런 말이 많은 제2롯데월드 건물 공사가 한창인데, (이런 기사를 보면) 공사 이후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부천 크라이치즈버거 인앤아웃과 비슷하다는 부천의 크라이치즈버거를 가봤다.부천역에서는 좀 떨어져있었지만, 찾기는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메뉴판을 보니 정말 인엔아웃이 생각났다. 저 주문하기 쉬운 단순한 메뉴. 주문 전에 절대 망설이거나 헷갈릴 일이 없을 것 같다. 생긴건 대략 이렇게 인앤아웃에서 먹는 기분이 들고, 직접 먹어보니 맛도 인앤아웃과 비슷한 것 같은게 맛있었다. 사진은 내가 찍은게 아니라서 저렇지만, 최근에 바뀐건지는 몰라도 저 감자 튀김도 사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앤아웃에서 그렇듯이 감자를 통으로 썰어서 튀긴걸로 나왔다. 맛도 좋고 가격도 괜찮아서 부천에 살면 종종 올거 같은데, 부천에는 특별히 올 일이 없는게 아쉽다. 오늘처럼 가끔 인앤아웃이 그리울때 오게 될 것 같다.
석송령 1930년 경에 이수목이란 사람이 석송령이라는 이름을 짓고, 토지 6600m2를 상속 등기해줬다고 한다.애완 동물에게 재산을 상속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재산을 가진 나무가 있을 줄이야...
관악산 한동안 산에 간다고 해봤자 동네 뒷산 정도였는데, 오랜만에 등산같은 등산을 했다. 잠정 목표는 연주대였는데, 일행 중에서 아무도 거기까지 가본 사람이 없어서 길도 모르고, 거리도 잘 몰랐기때문에 마당바위까지만 갔다가 돌아왔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한 30분 정도만 가면 되는 거리인 것 같은데, "여기만 넘어가면 보일거야"를 몇 번 당한 뒤라서 돌아오는 길을 택했다.서울에 미세먼지가 이렇게 많은줄은 몰랐다. 안개가 낀 것처럼 계속 뿌옇던데, 이게 다 황사처럼 중국에서 온 걸까?저 철계단은 나같이 전혀 등산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도 산을 오를 수 있게 해주었다.시간이 좀 지나니 먼지가 좀 날아간 것 같아보이지만, 잠시뿐이었다.다른 꽃들은 보이지 않고, 진달래만 중간중간 피어있었다.
과천 저수지 벚꽃 구경 일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는 핑계로 바람 좀 쐬고 싶어서 가볼만한 곳을 찾다가 과천 저수지를 찾았다. 회사 주변에는 이미 꽃이 많이 지고 있는데, 그 쪽은 아직 만발해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봤는데, 정말 벚꽃이 한창이었다. 봄인데 꽃구경하러 어디 나들이 한번 가보지 않았던 터라 반가웠다.요즘 한창 학생들 소풍가는 시기인지, 오후늦게 갔더니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이 무척 많았고, 다들 휴가내고 놀러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평일이라 길에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처럼 한산하지 않았다.서울 랜드를 가기 위해서, 혹은 동물원이나 현대 미술관에 가기위해서 지나가면서 자연 호수라고만 생각했는데, 저수지였다는 것을 이제야 처음 알았다. 그렇게 별로 관심가지지 않고 지나가기만 했던 그 길을 걷기 위해서 가보니 기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