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읽었던 곰브리치의 세계사 편력과는 비교가 안되게 많은 분량이다. 감옥 생활을 하면서 떨어져 살게된 자신의 딸에게 편지로 보낸 이야기를 엮은 책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렇게 독자가 한정된 편지글이라 그런지 옛날 이야기 들려주는 듯한 느낌은 곰브리치의 책과 비슷하지만, 내용은 좀 더 개인 성향이 더 많이 드러난다고 해야할까? 세계를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전해주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인도인이기 때문이겠지만, 인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다가 세계사에서 소외되곤하는 동양을 많은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한국도 종종 등장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부정하는 기자조선을 다루고 있다.
이런 책을 보면 학교에서 배운 세계사는 서양 관점의 세계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왜 그런 세계사를 서양 관점이라는 것 조차도 인식하지 못한채 배워야만 했을까? 학교에서 배우는 다른 어떤 지식 중에서도 그런 것들이 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읽을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반니 보카치오 - 데카메론 (0) | 2015.03.15 |
---|---|
사사키 케이이치 - 전달의 기술 (0) | 2015.03.10 |
서신혜 - 나라가 버린 사람들 (0) | 2015.02.24 |
김종성 - 조선을 바꾼 반전의 역사 (0) | 2015.02.23 |
곰브리치 - 세계사 편력 (0) | 2015.02.15 |